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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 대부분 20대… 27살의 '마이스터'가 공장장
작성자            관리자(2010-06-18 17:39:47) 조회수       6430

독일 중부 튀링겐 주 노흐라시 외곽 산업단지 내에 있는 DMF.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다양한 기계 제품의 금형과 부품을 만드는 이 회사는 올해로 회사 설립 20년을 맞는 중소기업이다. 독일과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을 비롯해 태양광 기업, 각종 설비회사 들을 상대로 활발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루쯔 매르커 대표는 "무게 6톤에 최대 압력 1,000톤까지 다룰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2008년에는 기술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ISO 9001 인증도 얻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특이하게 자체 디자인 센터까지 갖출 정도로 탄탄한 이 회사에는 53명의 기술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놀라운 건 이 공장의 공장장이 20대라는 것. 주인공은 우르 티엘레(27)씨. 20대 중반의 이 젊은이는 현장 직원을 이끌며 생산 전반의 시간표를 짜고 직원들을 배치하는 등 진두지휘에 직접 나서고 있다. 매르커 대표는 이에 대해 "그는 '마이스터(Meister)'"라면서 "리더십도 좋아 많지 않은 나이에도 현장을 잘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엘레씨는 3년 전인 2007년, 스물 넷의 나이에 기능인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마이스터에 올랐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3년 가까이 실습생으로 회사에서 일하면서 기술을 익혔다. 이후 게젤레로 일하며 마이스터가 되기 위해 준비했다. 티엘레씨는 "일하면서 야간이나 주말을 이용해 마이스터 준비 수업을 듣는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내 기술력을 좀 더 많은 곳에 써보고 싶었고 직접 생산 현장을 이끌어 보겠다는 큰 목표를 정했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3년. 티엘레씨는 기계 설비 관련 마이스터가 됐다. 대학을 가는 대신 10대 때 일찍 자신의 갈 길을 정하고 꾸준히 준비했고 그 결과 이제는 남들에게 인정받고 경제적으로도 이전보다 훨씬 여유로워졌다는 게 그의 설명.



티엘레씨를 비롯해 이 공장 기술자들의 대다수는 20대이다. 독일 전역에 30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있고, 그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은 멀리 갈 필요 없이 집에서 가까운 회사에서 일하면서 공부도 하는 것이다. 일부러 먼 곳의 큰 기업에 가는 것보다 실속 있는 중소기업을 선호하는 독일의 실용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크쿠스 나우만(18)씨도 그 중 하나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곳 DMF에 들어온 그는 티엘레씨로부터 여러 기술을 배우면서 매주 한 두 차례 직업학교에서 이론 수업도 받고 있다. 나우만씨는 "꼭 큰 회사가 아니더라도 내실 있는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게 더 많은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집도 여기서 멀지 않아 부모님도 좋아하신다"고 전했다. 그 역시 티엘레씨처럼 마이스터까지 오르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


헤르베르트 슈티츠 튀링겐주 개발공사 이사는 "기술 강국 독일의 버팀목은 바로 중소기업"이라며 "젊은 세대들이 중소기업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미래는 밝다"고 강조했다.



출처 : 한국일보
링크 :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002/h20100228214736215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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