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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cm의 작은 거인... "용접은 내 운명"
작성자            관리자(2009-12-18 14:40:27) 조회수       2909
[이름: 지대수 명장]

[나이: 52세]

[학교: 전주 해성중학교]



섭씨 3,000도의 불꽃과 함께한 외길 인생 지대수 명장
거제공업고등학교 현장교사 8년째...후학양성 힘써 


“거제조선소에서 가장 큰 사람이요? 다들 저라고 하던데요. 하하하”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지대수 명장(삼성중공업. 52)는 자신의 키가 스스로를 '명장'으로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이야기한다. 조그마한 틈 하나만 있어도 침수가 일어나 수백억 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는 선박 용접은 구조물 구석구석을 세세히 검수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일반인들은 손도 닿지 않는 내부 깊숙한 곳까지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2차 용접을 시행하는데 있어서 그의 작은 체구는 오히려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작은 키 하나가 그의 '경쟁력'라고 판단하는 건 오산이다. 섭씨 3,000도의 불꽃과 함께 살아온 36년 동안 취득한 용접기술 자격증은 25개에 달한다. 그가 손댄 구조물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선박용접검수에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가장 높은 비율로 통과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2000년에는 정부로부터 용접부문의 '대한민국 명장'의 칭호를 수여받기도 했다. 명장은 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장기 근속하고 그 분야의 기술발전에 공헌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영예로, 지금까지도 삼성중공업의 용접 명장은 그가 유일하다.



후학 양성에 힘 쏟아...우수한 기술 인력이 우대받는 사회가 되어야
“열정만 있다면 그 분야의 최고가 되는 건 어렵지 않아”

그런 그가 거제공업고등학교와 인연을 맺은 지도 올해로 8년째다. 2002년 산업인력관리공단이 주최한 경남지역 ( )에 참석했던 지 명장은 조선과 용접부문의 이론과 실습을 담당하는 현장겸임교사를 맡아달라는 거제공업고등학교의 요청을 흔쾌히 수락하고 ‘교편’을 잡았다. “제가 용접 일을 시작했을 때 만해도 기술인이 우대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사회 분위기가 그렇지 않잖아요. 우수한 젊은 기술 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데 누구라도 나서지 않으면 안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그의 노력은 지금 그 결실을 맺고 있는 중이다. 그의 가르침을 받은 수백여명의 졸업생들이 산업현장으로 퍼져나갔다. 작년에는 그가 가르쳤던 거제고등학교 김현빈 학생이 전국기능경진대회 전국대회 용접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에서 2년째 근무하고  있기도 하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꾸준히 노력해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온 제자의 모습을 볼 때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낀다고.

지난 해 10월 거제공업고등학교가 ‘마이스터고’로 선정되었을 때 그는 기대와 걱정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정책이 뒷받침 되어도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진정한 기술인력이 탄생하지 않을까요. 아직도 사람들은 ‘기술’이라고 하면 3d 업종으로 생각하면서 기피하고 있는게 안타깝죠. 학생들의 자세도 아쉬워요.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려고 하고....”

지대수 명장은 얼마전 경남 광주고등학교에서 열린 제 5차 국가기술자격 기능사 일반/특수용접부분 실기시험의 감독관으로 참석했다. 그가 현재 가르치고 있는 '마이스터고’ 거제공업고등학교 학생들 40여 명은 ‘선생님’의 감독 하에 침착한 손놀림으로 용접봉의 불꽃을 다뤘다. 자신의 손으로 키워낸 아이들이 어엿하게 용접 기능사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는 게 자랑스러웠다. 합격 예상자에 대한 물음에 그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다 합격했으면 하죠.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기능사부터 산업기사, 기술사, 기능장, 그리고 20대 최초의 기술 명장(明匠)까지 되면 더 바랄게 없죠.” 삼성중공업의 유일한 ‘용접 명장’은 그렇게 원대한 꿈을 품고 있었다.



출처 : 마이스터고
링크 : http://meisterschoo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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