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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마이스터高 놀라운 새 출발
작성자            관리자(2010-06-18 17:36:19) 조회수       2933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를 표방하며 지난 3월 문을 연 울산마이스터고(교장 장헌정)가 최근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재학생 입사 요청이 쇄도하는 등 시작부터 남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대기업 CEO 출신 교장이 기업체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중심의 실습교육을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문계고의 위상이 달라진 것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현재 3학년 재학생 340명 가운데 43명이(12.65%) 졸업도 하기 전에 취업이 확정됐으며, 기업들의 구인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취업이 확정된 업체도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태산LCD 등 요즘 잘나가는 대기업과 전문기업들이다.


취업형태도 종전 학교 측이 구걸하다시피 학생 채용을 부탁하던 방식이 아닌 기업체가 학교에 인재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달라진 취업풍토를 예고하고 있다.



이 학교의 전신인 울산정보통신고가 지난해 전체 졸업생 344명 가운데 고작 22명이 취업해 최종 취업률이 6.4%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변화다. 지난해 졸업생 대부분은 대학에 진학하거나 군에 입대하는 등 전문계고의 목표와는 다른 분야로 진로를 선택했다.


이 학교 전문교육부 이창원 부장교사는 "겨우 두 달 만에 이런 엄청난 변화가 생겨 우리도 놀랐다"면서 "대기업은 물론 지역 중견기업에서도 계속 인재를 요청하고 있어 학생들의 취업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가 이처럼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교육체계 때문이다. 올해부터 취업에 확고한 목표를 가진 학생에게는 자신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회사마다 별도 취업대비 교육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하고 있다.


또 취업시험에 대비, 기초학력 테스트와 삼성의 AT(직무적성검사) 같은 특정 기업이 실시하는 시험문제를 사전에 접하도록 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여기다 전문 면접강사를 초빙해 옷차림부터 걸음걸이까지 1대1 맞춤식 교육을 하는 멘토링 면접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특히 이 학교는 대학 진학이 목표인 일반계고교의 교과중심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는 달리 기능인 육성을 위한 51가지의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운영하고 있는 3시간짜리 정보처리능력 자격증반(MCAS)은 지난 19일 실시한 MCAS워드 자격증 시험에서 1학년 전원(117명)이 응시, 115명이 합격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MCAS 자격증은 국내는 물론 해외 대기업 입사에서도 가산점을 주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가능한 한 MACS 마스터 자격증(MCAS 아웃룩, 파워포인트, 액셀, 워드자격증을 모두 취득할 경우 부여되는 자격증)을 얻도록 방과후학교를 강화하고 있다.


학비 면제와 교육과정에 자율성을 보장하는 마이스터고는 현재 전국에 21개교가 선정됐으며, 기술명장(Meister) 육성을 목표로 전체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울산마이스터고는 기계ㆍ자동화 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됐으며, 현재 시스템제어ㆍ산업설비ㆍ전산응용기계과 등 3개과 18학급에 총 360명(급당 20명)의 학생을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다.


이 학교는 현재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지역 28개 업체와 기술지원교육 및 취업보장 협약을 체결, 이들 기업체가 학교 졸업생에게 자체 기술교육원 수료와 동등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이 지난해 전국 최초로 교육전문가가 아닌 기업 CEO 출신을 공모해 영입한 전 풍산금속 기술이사 출신인 장현정 교장은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따라 원하는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는 게 학교의 역할"이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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